by박철근 기자
2014.03.14 18:15:36
구본준·정도현 각자 대표이사 선임
의사결정 신속화·글로벌 사업 효과적 관리 기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가 창사 이래 최초로 복수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LG전자(066570)는 14일 정기주주총회가 끝나고 열린 이사회에서 구본준 부회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창립된 이후 최초다.
각자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 방식으로,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되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 것은 사업 영역이 전 세계로 넓어지고 재무 관련 업무도 복잡해지면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회계·법무·정보보호 등 CFO 산하의 업무는 정 사장이 주로 담당하고 나머지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구 부회장 주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함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글로벌 사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