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화 기자
2013.06.19 18:07:0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눈만 뜨면 들려오는 결혼소식에 혼기가 꽉 찬 미혼 남녀들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상상. 결혼 후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
남성은 직장에서 퇴근한 후 배우자와 단둘이서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여성은 생일 등 각종 기념일 때 배우자가 유무형의 선물을 챙겨주는 상황을 그리며 환상 속에 빠져들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결혼 후 일상생활에서 가장 행복하게 느낄 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퇴근 후 오순도순 담소 나눌 때’로 답했고, 여성은 34.6%가 ‘각종 기념일에 배우자가 선물 챙겨줄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아이 키우며 재롱 보기’(22.0%)와 ‘출퇴근 시의 애정표현’(12.7%), 그리고 ‘외식, 나들이’(8.4%) 등을 답했고, 여성은 ‘퇴근 후 오순도순 담소 나눌 때’(22.3%)와 ‘외식, 나들이’(16.4%), 그리고 ‘아이 키우며 재롱 보기’(12.4%) 등의 상황을 결혼 환상으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원만한 결혼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배우자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는 남성의 경우 ‘진정성’(38.4%)을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지혜’(27.2%), ‘긍정적 사고’(16.4%), ‘상대 배려정신’(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9.1%가 지지한 ‘앞가림’이 1위를 차지했고, ‘지혜’(22.0%), ‘진정성’(17.6%), ‘긍정적 사고’(14.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646명(남녀 각 32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은 연애하듯 배우자와의 정겨운 모습을 그리워는 반면, 여성은 생일 등의 각종 기념일에 자신을 챙겨줄 고정적인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에 행복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