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티브로드, 지역SO인수..'규모 키우기'

by김상윤 기자
2013.06.17 20:13:0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가 지역 개별 SO을 인수하면서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가입자를 늘리면서 IPTV 등 타 유선방송업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CJ헬로비전(037560)은 영서방송의 주식 38만6898주(68.43%)를 403억9000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7일 공시했다. CJ헬로비전은 또 영서방송 지분 31.57%를 보유한 횡성유선방송 지분 100%도 78억1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CJ헬로비전은 영서방송의 주식 100%를 인수하게 됐다.

영서방송은 원주, 횡성, 평창, 영월, 정선을 중심으로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최종적으로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CJ헬로비전은 보유한 SO는 총 19개로, 가입자는 339만에서 35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CJ헬로비전 측은 “횡성유선방송 요구에 따라 영서방송을 포함해 횡성유선방송 지분까지 인수하게 됐다”면서 “향후 두 법인의 합병을 통해 영서방송의 보유지분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티브로드는 역시 계열사인 티브로드한빛방송이 TCN대구방송 지분 100%를 583억원에 인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티브로드가 보유한 SO는 22개로, 가입자는 312만에서 323만명으로 확대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인수를 했다”면서 “앞으로 성장성 있는 SO들을 인수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