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무더기 AAA` 은행·공기업 FSR 필요

by김재은 기자
2010.10.26 18:16:00

신평사 정보 접근권도 확대해야..신한금융투자
대한제당 `A-` 신규평가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정부의 우산아래 무더기 `AAA`등급을 받고 있는 은행과 공기업의 개별적 재무건전성평가(FSR)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권을 찍을 때 으레 거쳐야 하는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결정을 위한 정보접근권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윤영환·길기모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들은 `신용등급의 논리2`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정부지원 프레임에 함몰돼 은행과 공기업의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개별적인 재무건전성 평가(FSR)를 도입하면 은행별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기모 연구위원은 "신용평가는 우월한 정보접근과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최고급 정보생산자 기능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평가기간 부족, 취약한 교섭력, 객관성에 대한 강박, 정부지원에 대한 의존 등으로 선제적 이슈분석을 하지 못하고 후행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FSR 도입으로 신평사의 교섭력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위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며 "신평사의 정보 접근권 확대를 위해 기업실사 의무화와 정보목록 공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평사의 등급 결정 이전에 회사채 투자자 모집이 마무리되는 `관행`도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3.25%로 전날보다 4bp 하락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05%와 10.16%로 전날보다 4bp, 6bp 각각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 19일 이후 5일 연속 줄어들던 AA- 신용스프레드는 80bp로 전날과 동일했다.


 



▲ 26일 오후 4시20분 현재 공모회사채 거래현황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이날 4시20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은 당일 발행물인 하나에스케이카드8-1다. 하나에스케이카드8-1(AA)은 이날 표면금리인 3.24%에 1000억원이 거래됐다.
 
GS(078930)칼텍스114-2(AA+)가 민평(3.15%)수준에서 700억원 거래됐고, 신한금융지주(055550)57-1(AAA)과 SK텔레콤(017670)55(AAA)도 700억원, 600억원 유통됐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에 피인수된 현대오일뱅크105(A+)와 대우건설(047040)27(A/A-), 포스코(005490)287(AAA) 등이 400억~600억원가량 거래되며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5거래일동안 신용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산업은 `운수업`으로 8bp 줄었다.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7bp 축소되며 뒤를 이었고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조업(6bp),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5bp),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bp) 등 전 업종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이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500억원(2342억원 순상환), 900억원(900억 순발행) 발행됐다. 회사채와 ABS는 발행없이 각각 420억원, 100억원 순상환됐고, 특수채도 1267억원 순상환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대한제당(001790)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한기평은 국내 상위 제당회사로서 안정된 사업기반과 영업수익성,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두산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이 발행하는 329회, 464회 무보증사채에 대해 모두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고, 한신정평가는 두산동아의 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이날 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기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