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석우 기자
2010.10.22 18:42:23
[이데일리TV 손석우 기자] 앵커: 영국이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은행에 25억 파운드에 달하는 은행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초안보다 높아진 세율로 해당 은행들의 큰 반발이 예상됩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국이 내년부터 매년 연간 25억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40억 달러의 은행세를 매년 걷겠다고 밝혔습니다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부과됐던 연말 보너스에 대한 세금과는 달리 영구적으로 부과될 예정입니다.
은행세는 자산규모에 따라 부과되며 정확한 세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0.05%에서 최대 1% 사이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마련됐던 초안보다 늘어난 규모로 영국 은행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 은행에도 부과됩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은행세 법안을 입안한 상태이며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세금 도입으로 영국정부는 은행들이 좀더 안전한 방법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길 기대했습니다.
은행세 도입에 대해 영국 은행업계는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은행세로 인해 여러 나라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각국 상황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과 중복 과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요일 영국 재무장관은 800억 파운드 예산을 삭감하는 긴축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은행세를 최대한 지속가능하도록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글로벌 은행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데일리 조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