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4.10.15 14:25:55
만 45세 이상 대상…18개월치 급여 등 지급
2022년부터 적자·올 상반기엔 매출액도 감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법인 설립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편의점 업계 경쟁이 심해진 데다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비용 부담이 지속하면서 결국 인력 구조 개선에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1988년 법인이 만들어진 이래 첫 희망퇴직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8개월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제공 받는다. 신청 기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희망퇴직도 그 일환으로 인력 구조 효율화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경쟁이 심화한 데다 국내 점포도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지난해 551억원으로 영업손실 폭이 더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441억원을 적자 지속했을 뿐 아니라 매출액이 2조 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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