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데이터는 얼마일까?…과기부 ‘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 발간

by김현아 기자
2024.07.04 15:29:02

데이터의 가치를 가액으로 평가받아
자사 보유 데이터 평가 관심있다면 참고
중소기업에는 평가비용 지원
17일 판교에서 설명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 기업이 가진 데이터는 금액으로 치면 얼마나 될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를 발간하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데이터 가치평가란 데이터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한 평가 기법 및 모델에 따라 평가해 가액(금액), 등급, 점수 등으로 평가하는 활동을 말한다. 보통 등급이나 점수를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가액의 형태로 최종 결과가 도출된다.

이 제도는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근거하며, 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4개의 데이터 가치평가기관이 지정됐다.

데이터 가격 결정 과정. 출처=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평가하는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에 대한 수요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은 데이터 가치평가의 △ 정의 △ 평가목적과 용도 △ 평가업무절차 △데이터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예시 △ 주요 방법론 및 가치평가 핵심 변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자사 보유 데이터에 대한 평가에 관심이 있는 기업 등이 관련 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내서 후반부에는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4개의 가치평가기관(기술보증기금,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수요자들이 각자 필요에 맞는 가치평가기관을 선택해 상담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세부 평가모형을 제시하는 등 동 안내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이 데이터 가치평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평가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의 가치평가 결과를 보증, 대출, 투자, 거래 등에 활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과 초기 중견기업은 상시 접수(예산 소진 시까지)를 통해 가치평가비용을 지원(최대 1500만원, 총 90개社)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윤혜정)은 민간 주도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유통·활용 관련 제도와 관련 지원사업 안내를 위한 지역 설명회를 7월 17일(판교)과 18일(대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8월 중 부산, 전주 등 타 지역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준비하는 기업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하고,“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 발간을 계기로 데이터 가치에 대해 관심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데이터 가치평가가 투자·거래, 대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터 가치평가 안내서’ 및 지원사업 내용은 과기정통부 및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