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려"…술 취해 행인 때려 숨지게 한 40대, 구속 송치

by이유림 기자
2023.10.05 13:19:59

술 취해 학교 들어가려던 남성, 제지한 행인 폭행
경찰 조사서 "술 취해 기억 안나"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서울 강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 DB)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4일 40대 남성 A씨를 건조물 침입과 상해치사, 절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고등학교 현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한 40대 남성의 안면부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교문을 발로 차며 학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근처를 지나던 피해자가 이를 보고 제지하려 하다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범행 직후 피해자의 지갑을 훔쳐 현장을 벗어났지만, 학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약 30분 만에 인근에서 체포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