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땅밑 빈공간 196곳 복구 완료…실시간 지반침하 감시

by정재훈 기자
2023.03.29 14:46:50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산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싱크홀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고양시가 대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29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를 이용해 노면으로부터 1.5~2m 아래 빈 공간을 조사한 결과 196개 공동을 발견, 복구를 마무리했다.

실시간 지반침하 감시 체계.(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
이어 시는 올해 1월부터 일산신도시 전체와 덕양구 화정동 일부 등 약 16.5㎢ 구간에 지반조사 및 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은 내년 3월까지 진행하며 △사고 사례 분석으로 지반침하 영향 인자 도출 △지반침하 관리 지역의 지반조사 △지하수 계측 등을 실시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설물 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지반침하 관리 맵과 매뉴얼을 만들어 지역 현황에 맞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는 지반침하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백석동 인근 공사현장에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지반침하 감시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한 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2년 넥스트 혁신기술 실증 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했으며 실시간 지반침하 감시가 가능하다.

감지기는 지반이 변화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지면 위치 변화 여부를 실시간 측정하며 도출된 데이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분석한다.

이동환 시장은 “각종 지반조사와 함께 원인 분석,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지하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며 “체계적인 지하 안전 관리로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