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과일 20종 비교하니…안전성은 ‘OK’, 세척여부 확인해야
by조용석 기자
2022.04.04 12:00:00
한국소비자연맹, 블루베리 6개, 망고 8개, 딸기 6개 비교
업체별 관리 수준 차이…대장균 기준치 이내 검출되기도
“세척여부 확인하고 해동 후에는 바로 섭취해야”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 주요 냉동과일 20종을 검사한 결과 유해물질은 미검출 또는 기준치 내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척여부가 불분명하게 표기된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 시험대상 블루베리 제품(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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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소비자연맹은 냉동과일 20개 제품(블루베리 6개, 망고 8개, 딸기 6개)에 대해 미생물위해요소와 화학적 위해요소의 안전성, 당도 및 표시사항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먼저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세균수·대장균) 규격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연맹은 대장균은 모든 제품에서 불검출 됐으나, 세균은 냉동망고 3개 제품, 냉동딸기 1개 제품에서 불검출 및 나머지 제품에서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미생물 관리 수준 차이가 있어 규격 기준에 적합하더라도 불검출 수준으로의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잔류농약(수입중점항목 69종) 역시 20개 제품 모두 기준치 이내로 적합했다. 조사대상 냉동망고 8개는 모두 불검출됐으나, 블루베리는 4개가 기준치 이내 검출, 딸기는 3개가 기준치 이내 검출됐다.
100g당 가격은 블루베리 최저 692원∼최대 1780원(약 2.6배 차이), 망고 최저 592원 ~ 최대 799원(약 1.3배 차이), 딸기는 최저 520원 ~ 최대 1000원(1.9배 차이)으로 나타났다. 당도는 블루베리 11.4 ~ 14.3 Brix(브릭스), 망고 12.9 ~ 16.6 Brix, 딸기 8.3 ~ 9.6 Brix로 조사됐다.
연맹은 냉동과일의 식품유형(과·채가공품, 농산물 구분) 표시 미흡으로 소비자 혼란 우려되는 부분도 지적했다. 농산물로 분류된 냉동과일은 과·채가공품과 달리 세척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표기가 없어 자칫 소비자가 세척없이 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연맹 관계자는 “냉동과일의 세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업체의 세척 관련 주의사항 표시를 반드시 읽은 후 사용·섭취해야 한다”며 “또 냉동과일의 안전한 섭취방법은 해동 후 바로 섭취해야 하고 보관·유통과정 중에는 냉동상태(-18℃이하)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