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마케팅 사활 건 유통가…롯데, 자연 품은 `타임빌라스` 오픈
by이혜라 기자
2021.09.09 15:24:06
휴식·체험 전략 방점…"쇼핑하며 문화체험도"
롯데 ''타임빌라스'', 자연 속 휴식 콘셉트로 신규 오픈
자녀·부부·MZ 고객 위한 체험형 매장도 다수 입점
<앵커>
최근 유통업계가 ‘문화’, ‘체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기 위한 실험인데요. 롯데도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은 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를 내일 정식으로 오픈합니다. 공식 오픈에 앞서 어제 베일을 벗었는데요. 그 현장에 이혜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백화점, 아웃렛 등 쇼핑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실내공원을 조성한 더현대서울을 올해 초 개점한 데 이어 최근 신세계는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에 카이스트 연구진과 체험형 과학관을 만들었습니다.
롯데(롯데쇼핑(023530))도 이색 점포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10일 경기도 의왕에 정식 오픈하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는 자연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아웃렛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연 속 휴식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백운호수와 바라산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통유리 건물 ‘글라스하우스’ 설계로 눈길을 끕니다. 옥상에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피크닉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구정아 작가가 작업한 ‘스케이트 보울 파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습니다.
타임빌라스는 자녀를 동반해 방문하는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여름철 물놀이 시설과 네트형 놀이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전동카 투어’가 가능한 매장, 지역 청년 농부가 작업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친환경 테마의 체험형 농장 카페’도 입점했습니다.
<시민 인터뷰> 이걸 / 경기 안양
“쇼핑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고 공원처럼 조성돼 있어서 쇼핑 이외에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새로웠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국내 유통사 최초로 매장 한 켠에 ‘시타 퍼팅베이’를 도입했고 특수 모래가 설치된 ‘벙커 연습장’도 갖췄습니다.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양한 문화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방법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는 MZ세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문호익 롯데쇼핑 백화점팀 팀장
“MZ세대가 선호할 글라스빌을 마련했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30, 40대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시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교외형 아웃렛 최초로 유리 온실 콘셉트의 10개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 쇼핑을 넘어 복합 문화를 충족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업계의 노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쇼핑 외의 즐거움으로 소비자 마음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