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교 소개한 WP, "사진이 모든 것 말해준다"
by장영락 기자
2020.05.27 11:25: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동부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가 코로나19 사태 와중 등교를 시작한 한국 학교 상황을 보도했다. WP는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한다”며 등교까지 결정한 한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에 주목했다.
| 20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WP에서 소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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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26일(현지시간) WP 온라인 첫 화면 기사로 올랐다. “사진이 모든 걸 말해준다. 한국은 어떻게 학교를 다시 열었나”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에서는 국내 각급 학교 개학 현장 사진과 함께 교육당국의 감염병 대응 노력을 소개했다.
학생들의 등교 장면, 수업 현장, 칸막이가 쳐진 식당 등 사진 여러 장을 소개한 WP는 “이 사진들은 학생과 교사들이 질병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전 한 고등학교의 플라스틱 칸막이가 쳐진 식당에서 식사하는 학생들의 모습, 책상 칸막이를 설치한 대구 한 여고, 광주 고교 식당에서 이루어지는 방역, 서울 한 초등학교에 준비된 손 소독제와 교내 거리두기 바닥 표시 등 다양한 사진이 소개됐다.
WP는 “지난 2월말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지만 빠르고 강력한 감염자 추적 대응, 격리 조치 등으로 이제 사망자가 300명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등교를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확진자가 많은 대부분 국가에서 등교가 중단된 가운데 한국의 등교 결정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리 교육당국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교육부는 가을 재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등교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하는 곳이 나오고 있어 등교에 따른 학교 현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20일 오전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WP에서 소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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