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정병국으로 후보단일화…김용태 “백의종군할 것”(종합)
by강신우 기자
2016.07.29 15:45:14
정병국 “이번에 뽑히는 대표는 속죄의 대표”
김용태 “정병국호에 백의종군할 것”
후보등록 마친 주호영 “단일화할 생각없다”
| 당 대표로 출마했던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병국 의원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루어 졌다면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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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김용태 의원과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해 8·9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비박근혜계 단일후보로 나가게 됐다. 앞서 김 의원과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다만 주호영 의원이 단일화 제안을 거부하면서 변수로 남게됐다.
정·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부터 이틀간 당권과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단일후보 확정 소식을 전했다.
정 의원은 “속죄와 희생의 길을 함께 가자”며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니라 당원과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하는 속죄의 대표”라고 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의 확신을 심는 희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당원과 국민은 저를 선택했다. 제가 김 의원보다 잘나서가 아닌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앞으로 나와 당권과 국민의 회초리를 맞고 김 의원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 달라는 간절한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지자”며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 준 김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혁신과 승리로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혁신대오를 함께하는 사람들은 함께 간다”며 “이번 단일화는 계파적 단일화가 아닌 혁신 세력의 연합”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번 패배는 가슴 아프지 않다. 혁신 단일후보를 만들어 기쁘다”며 “정병국호는 내년 정권 재창출의 바다로 떠나간다. 저는 묵묵히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영 의원은 명분·시기·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전날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고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다. 주 의원은 “이미 후보등록을 했고 단일화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