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6.07.21 14:00:2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달 26일 잠실 롯데면세점 폐점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코엑스 면세점으로 몰리면서 매일 200여대의 관광버스가 아셈로를 점령하고 있어 이 일대가 교통 대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사옥인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까지 들어서고 탄천주차장까지 폐쇄되면 강남구는 그야말로 주차 지옥이 될 것이다.”
서울 강남구가 서울시의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난을 우려하며 대체 주차공간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강남구 내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신 구청장은 “GBC 개발에 따라 확보되는 주차장은 주차수요 5374대 대비 68%인 3523대이고 종합운동장 일대에 개발 예정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경우에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돼 주차장설치제한 지역을 적용 받을 경우 주차수요에 비해 월등히 적은 주차장만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대중교통수송 분담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밝히며 “다만 내·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고 서울시의 교통 대책을 꼬집었다.
그는 “게다가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을 보면 현재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탄천주차장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고 하는데 여기를 이용하던 관광버스는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내 주요도로 지하공간을 활용한 공영주차장 설치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소형 579면) △아셈로 지하공간(소형 1136면) △영동대로 경기고앞 지하주차장(대형 400면) △도산대로(위례~신사 경전철) 지하 주차장(대형 68면, 소형 1060면) 등을 활용하자는 의견이다. 또 현대차 부지 지하주차장에 대형버스 주차면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현재 이같은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탄천주차장 폐쇄 전에 대체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