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공급과잉' 대구·경북,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by하지나 기자
2015.11.26 12:00:00

한국은행 11월 지역경제보고서
주택매매 0.3%↑..전세가격 0.4%↑
수도권·대경권 공급과잉 여파로 매매가 상승세 축소
전세가격은 전세물량 부족에 전국적으로 상승세 전망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10월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전월에 비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공급물량이 많았던 대경권과 수도권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전세가격은 전세물량 부족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1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중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은 각각 0.3%, 0.4% 상승해 3분기 월평균 0.4%, 0.5% 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분양물량 급증 등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선호에 따른 전세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향후 주택 매매가격이 공급과잉,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전세물량 부족과 더불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경권은 입주물량 증가 등에 따라 매매 및 전세가격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전세물량 부족 및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 모두 상승했다.

장한철 지역협력실장은 “향후 주택매매가격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그 동안 가격상승률이 높았고 공급물량도 많았던 대경권 등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지역개발수요가 많은 제주권, 강원권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전세가격은 전세물량 부족지속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