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장관 "정부가 신약공장이라도 지어주겠다"

by문정태 기자
2009.03.31 20:26:27

제약산업에 대한 관심·애정 과시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부임 이후부터 제약업계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기회가 될 때마다 듣고 있습니다. 제약업이 전세계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 전재희 복지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3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전 장관은 "복지부는 앞으로 제약업이 전세계를 향해서 나갈 수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모든 정부 부처가 그렇게 알고 있고, (이명박)대통령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이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약업계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듣고 있다"면서 "의약품 허가와 보험등재 절차와 경제성 평가를 따로 하다보니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 그 기간을 단축시키는 일을 가장 먼저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 장관은 정부가 신약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제약업계 간의 M&A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야 큰 약을 개발할수 있다"며 "신약개발에 관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힘을 쓸 것이며, 첨단 신약을 생산할 공장이 필요하다면 정부가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 업계의 리베이트 관행과 관련해서 전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가 리베이트를 없애는 일이다"며 "굳이 돈을 받는 의사를 처벌하고 약사를 처벌하고 약값을 낮추고 하는 것까지 할 필요없이 제약업계가 단결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해, ▲신약개발 R&D 지원 강화 ▲제약기업의 자발적 R&D 투자유도 ▲내수에서 수출지향적 산업으로 전환 ▲의약품 유통투명화 등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되는 제약기업을 5개까지 육성하고, 일자리를 12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는 연매출 1조원 이상 제약기업을 10개까지 늘리는 한편 30만명의 고용증대를 이룩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