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환율 1430원으로 ‘36원 급락’(상보)

by이정윤 기자
2025.04.04 11:45:52

[尹대통령 파면]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
판결문 낭독 중 1분에 1원씩 하락
탄핵 확정 가닥에 환율 반등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30원 이상 급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 결정으로 파면됐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민정수석 인사 발표 뒤 퇴장하는 윤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0원)보다 31.4원 내린 1435.6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탄핵심판 전 1437~1439원 사이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1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판결문을 낭독하기 시작하면서 1분당 1원씩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시 11분께는 1430.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1429.1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18분께 판결문 낭독 중 탄핵이 확정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환율은 저가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1439원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오전 11시 22분 헌재가 윤 대통령의 파면을 공식화하자 환율은 1436원에서 거래됐다.



헌재는 재판관 8명 모두 찬성 의견으로 윤 대통령 탄핵 청구를 인용하는 결정을 선고했다.

윤 대통령 측은 11차례에 걸쳐 진행된 변론기일에서 이들 쟁점이 위헌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2022년 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1060일 만에 ‘자연인 윤석열’로 돌아가게 됐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가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헌재에 사건이 접수된 이후 111일, 지난 2월 25일 변론 절차가 종결된 이후 38일 만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부터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는 끊임없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의 파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 가치가 회복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