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전진 기자
2024.07.09 14:44:03
전가협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문제점' 분석 발표
"전체 다 늘고 있는데 더본 브랜드만 운영기간 감소"
점주 탓 아닌 구조적 문제…"문어발식 실험 멈춰야"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문제점 분석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연돈볼카츠 사태는 예견됐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브랜드 확장이 문제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는 관리 부재, 허위 매출 정보 제시 등을 주장하며 본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전가협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을 토대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5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개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중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빽다방·한신포차 등 25개에 불과했다. 해물떡찜 등 25개는 정보공개서를 자진 등록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열 전가협 가맹거래사는 “현재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브랜드 확장으로 가맹점의 운영기간은 짧아지고 매출은 감소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사업장의 운영기간은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흐름과는 정반대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가협에 따르면 실제로 더본코리아 가맹점 운영 기간은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3.3년, 2021년 3.2년, 2022년 3.1년에 그쳤다. 창업 뒤 평균 3년 남짓이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 기간은 2018년 5.4년, 2019년 5.9년, 2020년 6.8년, 2021년 6.2년, 2022년 7.7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