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민구 기자
2021.08.31 14:21:3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년 정부예산안'' 발표
올해 528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
바이러스기초연 연구센터 지원, 백신플랫폼 등에 투자
차세대 반도체 예산은 올해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
인공지능 반도체,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기술 개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와 자국 보호 위주로 재편되는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늘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2022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편성된 과기부 예산 기금은 총 1조 6000억원으로 올해 17조 5000억원 대비 1조 1000억원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과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올해 528억원에서 내년 1020억원으로 예산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은 글로벌 백신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차세대 백신 핵심기술 개발, 전임상시험 지원, 바이러스 기초연구역량을 높이는 데 쓴다.
우선 백신허브 기반을 구축하는데 193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올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에 따라 연구소가 필요한 연구자원센터 예산은 올해 109억원에서 내년 268억원으로 늘린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계속 발생하는 분야별 핵심 기반기술 연구개발 플랫폼도 만든다. 미리 만든 플랫폼을 통해 빠르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신변종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해 제때 대비하자는 취지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 예산은 올해 102억원에서 내년 113억월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차세대백신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에 새로 100억원을 투자한다.
차세대 첨단 반도체 개발 예산도 올해 419억원에서 내년 1208억원으로 예산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의 일환으로 미래 컴퓨팅 시장을 바꿀 새로운 개념의 PIM 반도체 기술 개발과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추진한다.
또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소자 원천기술 개발과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를 하기 위한 인프라도 만든다.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75억원, 통신용 화합물 반도체 연구파운드리 기술개발에 45억원을 새로 투자한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과기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총 9조 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 8조 7000억원 대비 8% 늘었다. 과기부는 △디지털 뉴딜(2조 8300억원, 35.7% 증액) △기초·원천 첨단전략 기술개발(7조 4500억원, 8% 증액) △바이오·헬스·미래차·반도체(5800억원, 25.2% 증액) △미래인재 양성(7300억원, 3.4% 증액) △탄소중립·안전·사회문제 대응(9100억원, 12% 증액)로 구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안은 오늘(3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되며, 정기국회에서 상임위 예비심사, 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뉴딜 2.0의 성공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완성하고,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을 추진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이끌 국가역량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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