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김 종자 배양장치,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대상

by한광범 기자
2020.09.04 14:00:00

해수부 "김 생산성 향상과 어가 소득 증대" 평가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사업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대양에스씨의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 종자 스마트 배양장치를 제안한 대양에스씨 등 3팀이 올해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해양수산부는 4일 올해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 6월 공모를 신청한 240개팀 중 2개월 동안의 예선·본선 거쳐 선발된 11개팀을 대상으로 지난 3일 결선을 진행했다. 결선에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아이템 가치, 사업성, 기대효과 등을 평가해 부문별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창업 7년 이내 기업들이 참가하는 사업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양에스씨는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품질의 김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배양장치를 제안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김의 생산성을 높이고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양에스씨와 함께 성원수산과 Re-Ty팀도 대상을 받았다. 아이디어 일반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원수산은 그동안 가공기술이 없어 버려지던 3.5㎝ 미만 소형 전복을 자동으로 탈각하는 기술을 제안했다. 수입 냉동 수산물을 대체하는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아이디어 학생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Re-Ty 팀은 제주 감귤 농장의 피복 재배 농법에서 쓰이는 타이벡을 재활용해 해양오염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유(油)흡착제 개발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폐자원 재활용은 물론 해양오염 방제효과도 커서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밖에도 굴 패각 처리 및 전기 생산 시스템 개발(사업화 부문 최우수상), 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목재 보존제 개발(아이디어 학생 부문 최우수상) 등도 수상했다.

사업화 부문 대상 수상팀에겐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 그 외 일반?학생 아이디어 부문 대상 수상팀에겐 해수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결선 입상팀에겐 창업 컨설팅 지원,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우대보증상품 지원, 해양펀드 및 수산펀드와의 투자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대회를 통해 해양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만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돼 매우 뜻깊다”며 “입상팀들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제 창업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해양수산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