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5.09.23 14:10:49
보상접수 창구 개설 닷새만에 보상 신청자 61명
가족대책위 5명도 신청서 제출.. 보상신청도 5건
12월말까지 홈페이지·전화·이메일 접수.. 방문신청도 지원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백혈병 관련 보상 신청자가 60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상위원회를 통한 심의절차도 본격화돼 이르면 추석 직후 첫 보상금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접수를 시작한지 5일만인 22일까지 보상 신청자는 6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청자 중에는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5명과 가족대책위 창구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 5명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3일 발족한 보상위원회가 2주 동안의 활동을 통해 보상의 세부 기준 수립을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보상접수에 본격 착수했으며, 가족대책위원회도 같은 날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접수된 보상 신청자에 대해서는 의사와 변호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구비서류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보상위원회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보상대상 해당 여부와 보상 금액 등을 결정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보상이 확정된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추석 직후 보상금 지급에 관한 첫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상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대부분 받아들여 인과관계 여부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31일까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www.samsungtomorrow.com), 전화(080-300-1436), 이메일(삼성전자 semifamily@samsung.com 협력업체 semipartner@samsung.com),우편(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240 화성우체국 사서함 39호 삼성전자 / 49호 협력업체) 등을 통해 보상신청을 접수받는다.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한다.
한편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도 자체적으로 보상 지원 창구를 운영해 발병자들의 보상 접수를 돕고 있다. 가족대책위 보상접수 창구는 휴대전화(010-4918-3332와 010-4720-3334)로 할 수 있다. 보상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가족대책위측 노무사와 변호사가 가족대책위 위원과 함께 직접 찾아가 보상 접수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