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꽉막힌 영국, 헬기·요트로 모십니다

by임일곤 기자
2012.08.01 17:21:39

부유층의 특별한 이동 수단 눈길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은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도시다. 일반인이 경기장으로 이동하려면 막히는 도로와 붐비는 지하철쯤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극소수 부유층이나 유명 인사들의 이동 방법은 특별해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는 소위 ‘1%’라는 부유층들이 전용 제트기로 영국에 입국해 헬리콥터로 갈아타 런던 도심부로 들어온 다음 요트를 이용해 템즈강을 따라 유유히 경기장에 도착한다고 소개했다.



런던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헬기장을 운영하는 바클레이즈 런던 헬리콥터의 사이몬 허치슨 책임자는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총 150건의 예약이 잡혀 있다”며 “더 많은 수의 예약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약의 상당수는 오래전에 잡힌 것인데 대부분 올림픽 후원사의 경영진들”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헬기를 타고 런던 시내에 도착하면 호화 요트가 이들을 맞이한다. 디플러매트 크루즈란 요트 업체를 이용하면 템즈강을 따라 유유하게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올림픽 개회식 당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탔던 쾌속선을 연상하면 곤란하다. 평상시 템즈강에선 요트 속도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려면 다소 비싼 금액을 치러야 한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요트 편도 비용은 1600달러에 달하며 요트를 하루종일 이용하려면 7000달러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