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09.03.12 17:22:01
채권 발행 성공 여부 관심 높아
상품 및 亞기업에 대한 관심·韓 자산 선호도 등 파악될 듯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 4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올해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채권 발행은 이 지역의 회사채 수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고 1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다음주 중 5억∼7억달러 규모의 공모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의 만기는 5년이며, 발행금리는 라이보(Libor)+600bp 내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싱가포르 소재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코트 베넷 펀드매니저는 "포스코의 채권 발행이 성공한다면 다른 아시아 기업들도 채권 발행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넷은 "이번 채권 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발행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발행 결과를 통해 원자재 기업과 아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아 채권 시장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크게 확대된 가운데, 오로지 정부 소유의 기업들만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는 선진국 채권과 경쟁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