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수사가 패 잘 뜨면 이기는 화투게임인가"
by이배운 기자
2023.08.23 14:43:31
박광온 "회기중 영장청구는 꽃놀이패" 주장에 반박
韓 "이재명 대표 범죄혐의와 민주당은 전혀 무관해"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전망이 잇따르면서 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의 범죄혐의와 민주당은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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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검찰은 성남시민에게 현실적으로 대단히 큰 피해를 준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기 중 영장 청구는 검찰의 ‘꽃놀이패’라는 비판에 대해선 “민주당에게 이 대표 범죄 혐의 수사는 판만 잘 깔면 이길 수 있는 화투 게임 같은 것이냐”고 받아쳤다.
앞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1야당과 야당 대표의 최소한의 요구를 외면하고 검찰이 굳이 정기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보내는 것은 정치적 타격을 주려는 꽃놀이패를 만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정치한 지 올해 20년이 넘었지만 가장 비정상 저질은 한 장관”이라고 언급한데 대해서는 “정치인생 20년 결과물이 고작 토착비리 범죄를 옹호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라면 본인 스스로도 안타깝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흉악범을 대상으로 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추진은 극단적인 엄벌주의라는 비판에도 선을 그었다.
한 장관은 “엄벌주의를 비판하는 말이 의미를 가지려면 지금 현재 중대한 범죄를 엄벌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중대범죄를 반드시 찾아내고 엄벌하는게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