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동화기업, 2년 만에 복귀한 공모채 시장서 '미매각'
by안혜신 기자
2023.04.14 17:56:16
2년물·3년물 총 500억원 수요예측에 420억원 주문 그쳐
2년물 10억원, 3년물 70억원 미매각
A-등급에도 금리 메리트 없어 시장 외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동화기업(025900)(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들어왔지만 만족하지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이날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총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42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2년물에 290억원, 3년물에 130억원이 각각 들어오면서 2년물에서 10억원, 3년물에서 70억원의 미매각이 나왔다.
동화기업은 보드, 화학, 건강재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과 호주, 핀란드에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최대주주는 동화인터내셔널로 지분율은 49.1%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70.2%를 기록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A- 등급임에도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아 기관 수요를 끌어내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동화기업은 지난 2021년에도 2년 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당시에도 모집액을 간신히 채우면서 미매각을 간신히 면한 바 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 동화 베트남 MDF, 강화마루 공장 및 동화일렉트로라이트 헝가리 공장 증설, 작년 원재료 가격 및 판가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로 재무부담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투자자금 소요 및 재무부담 확대 여부, 투자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