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수배' 윤지오 “필라테스 강사한다… 잘 사는 모습 보여줄 것”
by송혜수 기자
2022.11.08 13:27:15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윤지오씨가 8일 “더 떳떳하고 얼마나 잘 사는지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23세에 최연소 MBA 석사 타이틀을 얻게 되며 어린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연예계에서 성장할 수 없는 고충을 학업과 일로 메꾸며 생활해왔고 다행히도 캐나다 이민 생활에서 회사 경영과 모델 일을 병행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황에 대해 그는 “캐나다에서 8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다가오는 11월 토론토 미시사가에서 디자이너 배틀과 모델 컨테스트쇼에 제가 경영하는 회사 2곳 모두 스폰서를 하게 됐다”라며 “저는 스폰서와 무대 디자인 총괄, 모델로서 런웨이에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필라테스 강사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하게 됐고 추후 제가 만드는 향초, 석고 방향제, 비누 제품들을 토론토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그림 전시와 판매는 내년에 좋은 기회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제가 벌어진 모든 일들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더욱 겸손한 자세와 삶의 지혜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라며 “제게 피해를 입힌 각종 언론사들과 모든 기자,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하는 민사소송의 결과도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 혼자만의 피해가 아니라 제가 도움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오게 된 것에 관해 너무나 큰 고통과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제 개인에게 벌어진 피해와 실추된 명예뿐만 아니라 고인과 피해자 목격자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자분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 발전하는 기업인이자 모델테이너가 되겠다”라며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피해자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당당하고 얼마나 더 떳떳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 드리고 증명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부지런하고 겸손한 자세로 매사에 임하겠다”라며 “늘 아낌없이 응원해주고 연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지만 거짓 증언 및 후원금 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후 윤씨는 그해 4월 캐나다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2020년 5월 윤씨의 해외 출국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당시 법무부는 “윤씨의 소재가 불명한 상태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라며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다.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