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화 기자
2022.09.19 15:00:00
모듈러 방식으로 공공임대 416가구 공급
연말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도 준공
국토부, 모듈러 주택에 용적률 등 규제 완화 검토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종에 국내 최대 모듈러 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 생활권 UR1·UR2블록에서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UR1·UR2 블록 공공임대주택은 모듈러 주택으로 짓는다. 모듈러 주택은 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70~80%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이다. UR1·UR2 블록엔 7층 높이로 416가구가 들어서는데 국내에서 시공하는 모듈러 주택 중 최대 규모다. 2024년 준공,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듈러 방식으로 주택을 지으면 기존 공법을 사용했을 때보다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사 기간도 기존 공법보다 짧고 사고 가능성도 작다. 이런 장점 때문에 국토부는 2014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모듈러 주택 실증을 돕고 있다. 연말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을 준공한다. 국토부는 공공 발주를 확대하고 용적률·건폐율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해 모듈러 주택 건설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LH도 모듈러 주택 전문가들로 사업점검협의체를 꾸려 시공 품질 향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UR1·UR2 블록 공공임대주택에서도 복층 테라스 등 다양한 입면을 선보인다. LH는 장기적으로는 모듈러 주택 사업 표준도 제정할 계획이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착공식에서 “모듈러 주택은 현재 우리 주택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와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공기단축과 스마트건설기술을 통한 건설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며 “현장 안전문제 해결, 환경비용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주택건설산업의 혁신 아이콘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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