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오거돈 “서병수 공동 건강검진 요청 수용"

by조진영 기자
2018.06.04 11:52:39

서병수측 건강이상설에 정면 대응
"예의도 없고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
"그들이 저급해도 우리는 품위있게"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남구 부산시립미술관 주차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요청한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수용한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 건강검진을 받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은 꺼리낄 게 없다. 건강검진 결과는 부산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서 후보 선대위는 “지난 2일 서면 유세 현장에서 오 후보가 ‘제가 지금 위암이 재발해 응급실에 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을 스스로 거론했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지난 4월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민’을 ‘인민’으로 말하는가 하면 지난 5월 토론회에서는 서 후보를 ‘허 후보’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공개 건강검진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가 고의적, 악의적, 자의적으로 왜곡한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며 “기어이 근거도 없고 예의도 없는 건강이상설까지 이르렀다. 부디 이것이 마지막 가짜뉴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공동 공개 검진 전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선거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하며 “남은 기간이라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진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회견 말미에 “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셸 오바마의 발언을 인용해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고 덧붙였다. 서 후보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