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5.01.08 15:34:37
유가 급락에 주가 반토막…재고 평가 손실에 4Q 부진 전망
"1Q에는 실적 개선…바닥 찍는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가 하락에 수직낙하했던 정유주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현재가 ‘바닥’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거래일보다 2.87%(2300원) 상승한 8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강세다. 다만 지난해 이맘때 13만~14만원대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거의 반토막 났다.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지난해(7만원) 대비 65% 수준인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078930) 역시 같은 기간 5만600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날 3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정유주의 주가 부진의 원인은 우울한 4분기 실적 전망 탓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3분기보다 84.1% 줄어든 77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358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이라 예상됐지만 불과 일주일 사이에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S(078930) 역시 지난해 말 470억원 수준의 4분기 영업익을 낼 것이라 전망됐지만 현재 영업익 전망치는 172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S-OIL(010950)은 이미 549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해 대규모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파라자일렌(PX) 공급 과잉 역시 4분기 실적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현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