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안전운전 위한 차량관리 요령은?
by이진철 기자
2013.06.18 17:13:2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본격적인 여름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 차량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된 운전습관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어느 때 보다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kt렌탈이 운영하는 kt금호렌터카의 차량관리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장마철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방법을 소개한다.
와이퍼는 자동차의 앞 유리에 들이치는 빗방울 등을 닦아내는 장마철 시야 확보를 위한 필수품이다. 와이퍼의 수명은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지만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할 때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생길 때 ▲창유리에 맺힌 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 차량 내·외부의 온도 및 습도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김서림은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서린 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또는 열선을 작동시켜야 한다. 사전에 에어컨 및 열선을 점검해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서림방지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마철 차량의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비가 올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이때 타이어의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 및 접지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경우 더욱 위험하므로, 타이어 점검시 타이어 마모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은 가장 안전한 운전방법이다.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 대비 40~60%까지 길어지며, 수막이 형성돼 차량제어가 힘들다. 따라서 차간거리를 평소 대비 1.5배 이상 길게 유지해야 하고 20~50%까지 감속 운전하는 것이 좋다.
전조등은 어두운 장마철 가시성 확보는 물론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 사고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빗길 운전시에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한다.
도로의 선형구조상 빗물은 양쪽 가장자리 차선으로 흘러가게 설계돼 물웅덩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물웅덩이를 지날 경우 차량제어가 어려워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중앙 차선을 이용하고,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엑셀에서 발을 뗀 후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침투해 제동능력이 떨어지며, 급제동시에는 수막으로 인해 차체가 회전하거나 차량제어가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아 제동하는 것이 안전한 제동 방법이다.
장마철 폭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된 경우 절대로 지나가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차량 엔진룸에는 엔진 및 전자장치(ECU) 등 차량에 중요한 부품들이 있어 물이 닿으면 차체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불가피하게 침수된 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가 높으면 물의 저항 및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발생, 차량이 제어되지 않을 수 있으니 저단기어를 사용해 신속히 한번에 지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