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3.31 18:06:45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벽을 뚫고 들어와 금고를 싹쓸이 해가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희대의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최첨단 장비로 지하 금고의 벽을 뚫은 뒤 증거 인멸과 경찰 접근 차단을 위해 현장에 불을 지르는 치밀함까지 보여 더욱 충격을 줬습니다.
프랑스 파리 도심의 한 은행에 강도들이 벽을 뚫고 침입해 금고를 털어 달아나는,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파리의 한 은행 지점에 침입해 경비원을 포박한 뒤, 지하금고로 통하는 벽을 드릴로 뚫고 들어가 200개의 개인 금고를 모조리 털어 달아났습니다.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르고 도망가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강도들은 옆 건물의 통풍관을 타고 지하실에 들어간 뒤 최첨단 장비로 터널을 뚫고 은행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은행은 내부 수리를 하느라 며칠간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은행 건물을 지키던 경비원 1명이 지하에서 나는 소음을 듣고 내려갔지만 이내 강도 3명에게 제압당해 의자에 묶인 채 꼼짝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도들이 도주하기 전에 지른 불로 자동소화장치가 작동하면서 은행 내부가 물바다로 변해, 사건 직후 경찰의 현장 접근도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매우 정교한 도구를 이용했으며 피해액을 따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에 털린 금고는 고객들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금고여서 정확한 피해액수를 따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데일리 손석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