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오름세..은행주 반등시도 예상

by지영한 기자
2009.04.29 20:51:2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유럽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오전 7시44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68포인트 상승한 8035를, 나스닥 100 선물은 10.2포인트 오른 1372.8을, S&P 500 선물은 8.00포인트 상승한 860.0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개장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작년 4분기보다는 완화됐을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은행주들이 유럽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장중 5% 가까이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폭스 피트( Fox-Pitt)가 미국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marketweight)`으로 상향조정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폭스 피트는 미 은행업종에 대해 2004년 이후 줄곧 비중축소를 유지해왔다.

자산규모 상위 19개 미국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본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다음주 월요일 발표될 예정이다.

19개 은행중 최소 6개 은행이 자본조달을 요구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들중 대부분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자본조달을 충족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50달러선을 다시 회복한 영향으로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이 유럽증시 거래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만들어 유명한 드림웍스는 1분기 실적이 독일증시 거래에서 14%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이익이 2배나 늘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인 타임워너가 발표한 1분기 순이익도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비용절감과 자본투자를 줄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정유사인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51%나 급감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E*Trade Financial)도 1분기 손실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났다. 또 추가적인 증자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주가에는 부담을 줄 전망이다.

생명공학기업인 덴드리온이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백신인 `프로벤지(Provenge)`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4개월 가량 연장시키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덴드리온의 주가는 전날 이같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65%나 급락해 거래가 중단됐다. 나스닥시장이 조사를 벌인 결과 거래 실수로 드러나 이날 주가 회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장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6.3%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보다는 위축 강도가 완화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는 마이너스 4.7%이다.

미 연준의 통화 및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끝낸다. FOMC에선 현재 제로수준(0~0.25%)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