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선영 기자
2022.05.02 12:27:3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개를 안고 장관 공관에 와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둘러봐야 하니 나가 있어 달라’고 얘기했다”며 “정 장관 부부가 당일 상황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2일 우 의원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다면서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외교장관 공관을 둘러본 상황을 전했다.
우 의원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왔을 때 (윤석열 당선인이) ‘거기는 외교하는 곳인데 제가 어떻게 쓰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해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도가 됐지 않았냐”며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한번 둘러본 이후에 급하게 기류가 바뀌어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 장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께 직접 들었다”면서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 끌고 와서“라고 말을 흐리더니 ”강아지를 안고 오셨겠다. 그리고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 장관 아내가) ‘상당히 불쾌해 했다‘는 전언을 들었다”며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했다”고 했다. 그는 “아마 바깥 정원 쪽으로 나가 계셨던 것으로 제가 이렇게 전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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