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LG화학, 배터리 기술개발·인재양성에 맞손

by경계영 기자
2020.06.23 13:44:24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센터 설치·연구
''DX 전문가 양성 과정''서 컨설턴트 양성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제조역량 극대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고려대와 LG화학이 배터리 분야 미래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뜻을 모았다.

고려대와 LG화학(051910)은 23일 오전 11시 고려대 수당삼양패컬티하우스에서 배터리 분야 산학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빅데이터·인공지능(AI) 교육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세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우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고려대-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센터를 고려대에 설치한다. 양극재·음극재 소재는 물론 배터리 소재의 장(長)수명화를 위한 기술 개발연구하고 지속적으로 연구 협력 분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화학이 연구개발(R&D)·생산기술 인력 가운데 32명을 선발하고, 고려대가 이들 인력에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가(Expert) 양성 과정’을 실시한다. 이들은 배터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원천 데이터로부터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정의하고 적절한 데이터 분석방법론을 적용하는 법을 익혀 배터리 사업에서 컨설턴트로 역할한다.



또 LG화학이 전 세계에 새로 구축하는 공장의 설계·운영에 적용될 스마트 팩토리 혁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양측이 협력한다. 고려대는 최근 이를 지원하고자 국내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국내외 유명 업체와 국제적 플랫폼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들 기관은 협력 프로그램 관련 전문위원회도 구성해 실질적 업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김중훈 고려대 공과대학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핵심으로 기존 교육·연구·기술개발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기업과 학교가 새로운 방법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려대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AI·스마트팩토리 관련 핵심 역량이 LG화학의 첨단 소재 생산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최고생산·구매책임자(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사장)은 “배터리분야에서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려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AI 기반 제조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부 역량 확보뿐 아니라 고려대와의 산학협력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확대해 제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 고 말했다.

김명환(왼쪽) LG화학 전지사업본부 CPO 겸 배터리 연구소장(사장)과 김중훈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이 23일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