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올해 공공기관 2만3000명 이상 신규 채용”

by김형욱 기자
2019.01.09 11:00:00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
“9.5조 늘어난 53조 투자…일자리 창출 마중물 역할”
“채용비리 조사결과 2월 발표…엄중히 책임 물을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공공기관에서 2만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에서 “올해 한국전력(015760)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완성 단계로 발전해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경제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공공기관이 경제활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2만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연구인력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인력 채용 확대를 강조했다.



지난해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언급하며 공정 채용문화 정착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일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우리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고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 채용 비리 전수조사 결과를 2월 중 발표하고 적발 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공공기관 고졸 채용을 지난해 2000명에서 올해 2200명으로 10% 늘리고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도 2022년 30%를 목표로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장애인 의무고용 이행 상황도 계속 점검해 기관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기준 공공기관 비정규직 17만5000명 중 16만9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며 “공공기관이 우리 사회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 계속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