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엔지스테크 "세계적 커넥티드카 솔루션업체 도약"

by박형수 기자
2016.07.08 15:18:20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외부통신망 연결해주는 솔루션 개발
세계적 완성차업체에 솔루션 제공…연평균 매출 25% 증가
공모로 42억 조달…해외지사 설립·연구개발 투자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를 외부통신망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한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계적인 커넥티드카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차량의 내ㆍ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기술을 확보해 자동차 업체에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공급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구동 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기술은 현재 제너럴 모터스(GM)가 생산하는 스파크, 소닉, 트랙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브링고(BringGo)는 애플과 구글 기반의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매출액 63억2828만원, 영업이익 21억6086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2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박 대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빼면 고정비용이 많지 않다”며 “수익이 높은 사업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량의 소프트웨어나 펌웨어를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하는 OTA(Over The Air)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해외지사 설립 등을 위해 사용한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와 주요 전장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영업력 확대를 위한 해외 지사가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 국가인 미국과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을 받는 인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에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모여 ‘NDS’라는 내비게이션 표준화 기관을 설치하고 지도데이터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유럽 자동차 시장 흐름에 맞춰 NDS 회원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NDS를 적용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장을 위해 신규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46만7000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8900~1만원으로 최소 41억5630만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9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후 주식 수는 310만주이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76억~310억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관사는 교보증권과 LIG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