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중국서 VLGC 4척 수주..척당 8000만불

by정태선 기자
2015.06.23 14:08:06

중국 차이나피스, 계약 취소 후 두달 만에 다시 발주

대우조선이 만든 초대형가스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선사로부터 초대형가스선(VLGC) 4척을 수주했다. 중국 선사로부터 VLGC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042660)은 중국 차이나피스(China Peace)로부터 8만4000㎥급 VLGC 4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척당 8000만달러에 계약됐으며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피스는 가스선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대우조선에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전에도 같은 선박을 대우조선에 주문했지만 중도금을 지불하지 않아 계약이 무효화 됐었다. 차이나피스가 가스선 시장에 진출 경험이 없어 선박금융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탓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대우조선에 다시 선박을 발주하는 만큼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이나피스는 C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와 차이나피스석유그룹(China Peace Petroleum Group)이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립했으며, 8만㎥급 중고 VLGC 2척을 매입하며 가스선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로 샨동시핑(Shandong Shipping Corp)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중국 선사와 VLGC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샨동시핑은 대우조선에 차이나시핑이 발주한 선박과 비슷한 크기의 VLGC 6척을 발주했다. 이는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인도하며 이 중 4척은 중국 LPG 수입업체인 오리엔탈에너지와 10년간 용선계약을 체결했다. 월 용선료는 1억250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