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경쟁하길 바란다” 송무현 회장, 고려대에 30억 쾌척
by김현아 기자
2025.03.12 11:05:00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 모교 고려대에 누적 48억 기부
에스비비테크 인수해 정밀 로봇 감속기 분야도 진출한 기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이 고려대학교에 30억원을 기부하며, 총 기부액이 약 48억원에 달하게 됐다.
송 회장은 지난 7일 백주년삼성기념관 일민라운지에서 진행된 기부식에서 이 기부금을 자연계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위해 전달했다.
 | (왼쪽부터) 고려대 김동원 총장,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 사진=고려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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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현 회장은 고려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그동안 공과대학 발전 기금, 창의 발전 기금 등 다양한 장학금 및 기부 활동을 통해 후배들을 지원해왔다.
올해까지 이어진 자연계 학생회관 리모델링 기부 역시,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문과 미래를 키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송 회장은 기부식에서 “모교의 개교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후배들이 개선된 자연계 학생회관에서 남들이 시작하지 않은, 남들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에서 미래와 경쟁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무현 회장의 기부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고려대는 송 회장의 이름을 딴 여러 기념 공간을 마련했다. 고려대 SK 미래관에는 ‘송무현 그룹 스터디룸’, 자연계 캠퍼스 신공학관에는 ‘송무현 강의실’이 조성돼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기부식에서 “송무현 회장님께서 고려대를 향한 애정과 헌신으로 소중한 기여를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부해 주신 자연계 학생회관 리모델링 기금은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문에 정진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현그룹은 1991년에 설립된 한국의 기업으로, 전선 제조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현재는 케이블, 소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화스너 제조사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선박용 케이블, 해양 플랜트, 광통신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에스비비테크(SBB Tech)를 인수해 정밀 로봇 감속기 분야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