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송미선 대표 단독 체제 전환

by이선우 기자
2022.12.16 19:53:41

2008년 이후 15년 만 단독 대표 체재 전환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사진=하나투어)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하나투어가 송미선(사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하나투어는 16일 “현재의 송미선·육경건 공동 대표 체제를 내년부터 송미선 대표 1인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가 단독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된 건 지난 2008년 박상환, 권희석 공동 대표 체제 출범 이후 15년 만이다. 올 4월 김진국 전 대표(현 노랑풍선 대표)에 이어 공동 대표에 선임된 육 대표는 임기 1년을 못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내년 3월 임기 3년을 마치는 송 대표가 연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송미선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 하나투어 대표에 선임됐다. 서울대 경영학과(학사·석사)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석사)를 졸업한 그는 2001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입사해 20여 년간 금융기관과 산업재, 통신기술 분야 관련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 2019년 토종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1300억 원 유상증자로 하나투어 최대 주주에 오를 당시 실사 총괄을 맡았다. 대표 선임 당시엔 하나투어 설립(1993년) 이래 첫 여성 대표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송 대표는 지난 3년간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CI와 브랜드 슬로건을 도입했다. 면세점과 호텔사업 철수, 인사동 본사 사옥 매각, 인력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단독 대표 체재로 전환함에 따라 송 대표는 기존에 맡았던 경영·재무, 영업·마케팅 외에 육 대표가 담당하던 해외사업과 대외협력 업무까지 총괄하게 됐다. 2020년 김진국 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재에서는 송 대표가 경영·재무 부문을, 김 대표가 영업·마케팅과 해외사업 부문을 나눠 맡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작년 10월 전체 1200여 명 직원이 정상근무로 복귀하면서 최근까지 부서 통폐합, 인력 재배치 등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해 단독 대표 전환에 따른 별도의 조직개편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단독 대표 전환은 국내외 여행시장 재개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사업 효율성과 조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