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타고 식당·카페·PC방…부산 6·8~16번환자 동선 보니
by이정훈 기자
2020.02.24 12:13:47
6번 환자만 이틀간 집에 머물다 확진후 부산대병원行
10번 환자, KTX·SRT 타고 오송 다녀와…해운대도 들러
20대 젊은 환자들, PC방·노래방·음식점·카페 등 누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6번과 8번부터 16번까지의 확진환자 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연제구에 사는 82세 여성인 6번 환자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집에만 있었고 22일 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부산대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다. 부산 6번 환자로 인한 감염 사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래구에 사는 21세 남성인 8번 환자는 부산대 앞 돼지국밥집과 스타벅스 부산대점을 방문했고 19일 온천교회를 찾았다. 기침이 나오고 목에 불편감을 느낀 20일에도 부산대학로에 있는 시골통돼지볶음, 옷가게, 화장품 가게, 금정로에 있는 이솝페이블, 명가김밥, 동래구 충렬대로에 있는 맥도날드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와중에 동래봄산부인과도 들렀다.
그러다 21일에는 두 차례나 온천교회를 방문했고 22일에서야 아버지 승용차를 타고 동래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역시 같은 동래구 21세 남성인 부산 9번 환자는 동래구 온천장로에 있는 OX PC방을 들렀고 금강로에 있는 동심가마트를 찾았다. 21일에 두 차례 온천교회를 방문했고 현재 부산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동래구 46세 남성인 10번 환자는 18일 지하철을 타고 동래역에서 부산역까지 갔고 KTX를 타고 오송으로 이동해 SRT를 타고 나주혁신점 미풍해장국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메가커피 광주수저엄, 부산역점 밀양돼지국밥 등을 찾았다. 19일에도 307번 시내버스를 탔고 해운대 센터스카이비즈 1층에 있는 삼촌밥런치펍과 센텀가야밀면 등을 찾았다.
21일에는 마스크를 끼고 실외에 대기했지만 예람유치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구에 사는 26세 여성인 11번 환자는 금정구 맛나감자탕과 이솝페이블, 자라 부산대점을 차례로 들렀고 18일에는 부산백병원과 북구 만덕2로에 있는 우리마트, 하동돌솥밥 등을 들렀다. 다음날 부산진구 중앙대로에 있는 옵포드, 사오시안, 기승전골, 훈혁, 만덕대로에 있는 NF커피와 153구포국수 등을 찾았다. 21일에는 만덕대로 커피요정, 덕천2길 부잣집, 공차 등을 들렀다.
남구 52세 여성인 12번 환자는 지하철을 타고 대연역부터 연산역까지 이동했고 연 이틀 아시아드요양병원을 찾았다.
서구 25세 남성인 13번 환자의 경우 MV PC방에서 쉬다가 착한멸치국수집에서 식사를 했다. 사하구 이대운이비인후과를 찾아 세안약국을 들렀고 낙동대로 도담북전문점과 크레인PC방, 리얼야구존 등을 차례로 찾았다.
동래구에 사는 32세 남성은 아시아드대로에 있는 대한민국정형외과를 들렀고 미래영상의학과를 찾았고 온천천로에 있는 고촌보쌈돼지에 들렀다. 서면 문라운지와 갓파스시, 경성코페, 우기현내과 , 금정로 참나무 숯불구이 등을 방문했다.
15번 환자는 탐플레이스PC 부산사직점과 스타뮤직동전노래연습장, 사직로 삼성서울내과 등을 찾았다.
또 16번 환자의 경우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에서 부산역으로 이동해 43번 시내버스를 탔고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매일 메리놀병원을 3차례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