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7.03.24 11:55:40
넷마블 '레볼루션' 성공으로 언리얼엔진 게임 탄력
한국법인 위상 높아지며 美 본사와 더 긴밀히 협력
"파라곤, 순조롭게 개발 중..품질기준 강화하는 중"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 매출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게임엔진 및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한국 법인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24일 서울 논현동 글래드라이브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16년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해 상용화된 게임 매출이 11조원을 돌파했으며, 에픽게임즈 매출도 전년대비 2배 증가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한국 내 언리얼 엔진 사용 수치도 급증했다. 지난해 언리얼엔진을 사용하는 한국 개발자의 DAU(일일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하며 전세계에서 10위, 아시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언리얼 엔진 평균 사용시간도 2배 늘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난해 말 큰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게임 업계 트렌드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AAA급 게임’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 MMO’와 ‘블레이드2’, ‘아키에이지 모바일’, ‘이카루스M’, ‘파이널 판타지 11 모바일’ 등은 모두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다.
이는 한글화 및 국내 개발사 요청 반영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언리얼 엔진이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특히 한국 내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언리얼 엔진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VR(가상현실) 및 PC 온라인,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도 언리얼 게임 엔진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로보 리콜’ 정식 출시에 맞춰 게임에 적용된 모든 기술을 언리얼 엔진4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GDC2017에서 깜짝 발표된 ‘블레이드 앤 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비롯해 ‘화이트데이: 스완송’, ‘프로젝트M’, ‘헬게이트 런던VR’ 등은 모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다.
PC온라인 분야에서는 지난 23일 출시된 뮤 레전드와 로스트 아크, 프로젝트W 등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이며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스타워즈 로그원’ 및 ‘휴먼레이스’ 등에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렌더링 기술이 적용됐다.
한편 박 대표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MOBA(다중접속 온라인 배틀 아레나) 파라곤과 관련해 현재 미국 본사의 품질 기준에 맞는 게임으로 다듬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본사와 한국 지사간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면서 “게임 산업에 언제나 최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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