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골든 수율 달성…투자 비중 70%↑"(종합)

by성세희 기자
2017.01.24 12:13:02

LG디스플레이, 2016년 4분기 콘퍼런스콜서 향후 계획 밝혀
"OLED 골든수율 2년 만에 달성…LCD에서 OLED로 전환 예정"
북미시장 80% 성장…크리스탈 사운드 등 고유 기술로 B2B 겨냥

관람객이 2015년 IMID에서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 최신 디스플레이 화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증설량을 늘려 중국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량을 줄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재무 최고책임자) 전무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에서 “올해 OLED 캐펙스(CAPEX ·시설투자) 비중을 약 70%로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지난해 OLED TV 판매량 수치를 80% 이상 달성했으며 올해 하반기 OLED 생산능력(Capa)은 총 6만장 정도 확보될 예정”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배 증가한 수치로 150만대~180만대 정도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LCD 판매량이 골든 수율(자사 기대치)을 달성하는 데 10년 걸렸는데 OLED는 2년 만에 골든 수율을 확보한 셈이므로 LCD에서 OLED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6세대 플라스틱 OLED(P-OLED)를 양산할 E5 공장을 건설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김CFO는 “올해 1분기에는 업계 수요 변동과 환율 변화란 변수가 있지만 TV 판매량이 높고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OLED 생산 능력이 한자릿수 중반대로 감소할 수 있고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 더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가 10.5세대 패널 투자를 늘리면서 시장 내 경쟁은 격해지는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초고화질 OLED 등으로 시장 차별화에 나섰다. 김 CFO는 “TV 시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저성장 기조이나 면적 측면에서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6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등으로 전환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OLED 생산능력 증설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초대형 OLED TV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조에 맞춰 LCD 대신 60인치 이상 OLED 패널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주로 65인치와 77인치 초대형 OLED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 CFO는 “LCD 4만장을 생산하던 라인에서 OLED로 전환하면 2만6000장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올 하반기 OLED 6만대 증산 목표를 세웠다”라며 “2016년 65인치와 77인치 OLED 생산능력이 약 30% 수준인데 올해 약 40%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고급 TV 시장 선점에 나선다. 북미 등 고급 OLED TV 수요층이 많은 곳을 겨냥할 방침이다. 또 B2B(기업 간 거래)를 강화해 TV 생산업체에 LG디스플레이의 고유 기술을 함께 구현하기로 했다.

김 CFO는 “북미시장에서 초대형 TV 판매량이 80% 성장하는 등 OLED TV가 대세로 떠오른 건 이미 증명했다”라며 “OLED만의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 음질로 B2B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매출 26조5040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여원으로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이 7조 9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특히 영입이익은 9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1.8% 증가해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8247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335% 증가했고 세전이익(EBITDA)는 1조 6243억원으로 이익률 2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