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국악…서울돈화문국악당 '수어지교'

by장병호 기자
2016.11.24 14:16:03

연희·타악 주제로 5주간 공연 펼쳐
국악과 전통예술의 재미있는 면 제시
동서양 타악 만남 등 다채로운 볼거리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수어지교’에서 ‘연희버라이어티쇼 수상한 광대’를 공연하는 전통창악그룹 이끌림(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이 낯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이 23일부터 오는 12월 23일까지 5주 동안 여는 ‘수어지교’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홍보·마케팅·무대지원과 같은 공연제반사항을 운영하고 예술가 및 단체는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즌별로 주제를 정해 전통예술의 세부 장르를 집중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이번 시즌 주제는 ‘연희·타악’이다. 국악과 전통예술의 재미있는 면을 제시해 관객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선택한 장르다.

연희는 사물놀이의 기반인 풍물, 한국의 가면극 탈춤, 무속예술 굿 외에도 사당패 놀이인 버나, 살판, 땅재주,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종목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야기의 극적 재미와 구성종목의 예술적 완성도를 갖춰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전통예술분야다.



타악은 국악을 국악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장단의 구성을 통해 한국 음악 특유의 신명을 전한다. 타악을 대표하는 사물놀이도 연희에서 파생했다.

지난 23일 떠돌이 장사꾼 보부상 이야기를 다룬 ‘보부상-재주 줄게, 엽전 다오’로 막을 올렸다. 24일에는 여성타악그룹 도리의 ‘굿:럭(LUCK)’, 25일에는 전통타악기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히한;타’의 ‘히한;타 세컨드’를 공연한다.

둘째 주인 오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는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전통연희극 으라차차 아리랑’이 오른다. 셋째 주인 12월 7일부터 9일까지는 전통타악기와 서양타악기를 함께 편성한 단의 ‘공감 2016’을 만날 수 있다.

넷째 주에는 놀이꾼들 도담도담의 ‘연희극 덜미장수’(12월 14일), 전통타악그룹 천지의 ‘행쇼(Show)’, 연희앙상블 비단의 ‘깽판-루키들의 반란’(12월 16일)을 공연한다. 다섯째 주에는 전통창악그룹 이끌림의 ‘연희버라이어티쇼 수상한 광대’(12월 21일)와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음마-소리를 만들다’(12월 22~23일)를 올린다.

관람료는 공연 별로 3000원부터 2만원까지 다양하다. 내년 1월에서 2월까지 진행하는 ‘수어지교’ 다음 시즌 공연은 ‘산조’를 주제로 펼칠 예정이다. 02-3210-7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