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출부진에 상반기 실적악화..영업익 17.1%↓(상보)

by이승현 기자
2015.07.23 14:04:26

매출 1.4%·순이익 13.8% 각각 감소..환율여파로 해외판매 3.2% 감소
하반기 신차출시 등 판매확대 적극 나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올 상반기 세계경기 침체와 원화강세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어든 3조3389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43조7644억원으로 전년 보다 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7737억원으로 13.8%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 전년 동기에 견줘 1.5% 포인트 떨어졌다.

실적부진은 수출감소의 영향이 크다.

현대차는 상반기 해외시장 판매량이 208만41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특히 중국시장 판매량이 51만3784대로 전년에 비해 8.5%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와 기타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또 업체간 경쟁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수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3.0% 줄어든 33만5364대 판매에 그쳤다. 상반기 해외와 내수를 합한 총 판매량은 241만5777대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졌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216억원과 1조7509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각각 9.0%와 10.3%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총 11개의 신차를 출시하는 과감한 전략으로 판매증진을 통한 부진탈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와 글로벌 주요시장에 대한 전략신차 투입 등으로 판매확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하반기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 등 환율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판매증대와 공장 가동률 향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