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中 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 없어"

by김태현 기자
2013.12.26 17:06:3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국과 한국인들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영령을 위해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라며 “중국과 한국 지도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참배 이유에 대해 “야스쿠니 참배를 통해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에 휘말리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야스쿠니가 정치·외교 문제화 되고 있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일관계와 중·일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두 국가와의 관계를 확고하게 하는 것이 일본 국익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신념도 한국과 중국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향후 참배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전과 같이) 앞으로도 야스쿠니 참배의 의미를 (주변에)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야스쿠니 참배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베 총리는 한편 주변국 우려를 인식했는지 “우리는 과거의 반성을 바탕으로 전후 기본적 인권을 지키고 민주주의 아래 자유로운 일본을 만들어 왔다”며 “일본은 오늘날 세계 평화에 공헌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행보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