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2.02.13 18:12:0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우리나라가 아세안(ASEAN)과 한중일 회의의 의장국을 맡아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이라고 할 수 있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기금 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아세안+3 회의에서 기존 의제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 역내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역내 재난보험체제 도입, 역내 무역결제시 역내 통화사용 등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치앙마이이니셔티브 기금을 현재 1200억달러에서 두배로 확대하는 한편 독자적인 위기예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역내 금융안전망을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 2003년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5월4일 마닐라에서 1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고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역내 인프라채권 발행, 채권보증 프로그램, 중소기업 재원조달 방안 연구 등 새로운 과제를 추진한다.
올해 아세안+3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캄보디아와 공동의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실무진 회의가 양국에서 열린다. 상반기 3월 캄보디아 시엠립과 프놈펜에서 각각 실무회의와 차관회의가 열리고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각국 장관들이 만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어 6월과 9월 실무회의는 서울에서, 차관회의는 11월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재정부는 "올해 의장직 수행을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역내 금융협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