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유럽에 공장 짓는다..등속조인트 공급 추진

by김현아 기자
2011.05.04 16:15:13

김기천 현대위아 재무본부장 "르노외 여러 회사와 접촉..유럽 공장 신설 추진"
"르노만으로는 물량 부족..유럽 여러 회사와 타진 중"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늘어날 것..부품 공급도 확대 예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현대위아(011210)가 등속조인트 부품 공급을 위해 유럽에 공장 신설을 추진중이다. 르노측에 등속조인트 부품을 공급키로 했는데, 르노 한 곳 만으로는 물량이 부족해서 여러 회사와 접촉중이다.

현대위아 김기천 재무본부장(CFO)는 4일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르노쪽에서 등속조인트 부품 공급에 대한 타진이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생산해 수송하면 1달이 걸리니 바로 유럽에서 생산해 공급해 달라는 게 수주 조건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하지만 르노만 보고 유럽에 공장을 짓기에는 손익분기점이 안 맞아서 유럽의 다른 회사들과 합쳐졌을 때 공장을 유럽에 지을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따라 국내 공장 신설 계획도 갖고 있다.

김기천 재무본부장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총 판매대수를 연초에 633만대라고 발표했는데, 그룹 내부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면서 "부품쪽에서도 이 추세가 그대로 갈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최소 650만대 정도는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위아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조 4968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당기순이익 547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영업익은 93%, 당기순이익은 278% 각각 증가한 것. 1분기 영업이익율은 4.8%였다.



매출액은 차량 부품에서 1조1515억원을, 기계에서 3453억원을 기록해 차량부품쪽의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66%, 기계쪽이 12%를 기록했다. 아울러 차량부품쪽에서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46%나 성장했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로 차량부품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기계사업도 산업 설비 투자 증가에 따라 실적이 상승한 것이다.

김기천 재무본부장은 "자동차 부품쪽의 추세는 현대·기아차의 호조로 계속 성장할 것이고, 공작기계 역시 작년 말부터 턴 어라운드에 들어가서 3~4년 동안의 불안을 씻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기계사업 부문의 이익율은 1분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계속적으로 분기별로 이익율이 상향될 것"이라면서 "기계쪽도 연평균 4% 정도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하지 않을 까 하고, 차부품까지 합치면 4% 이상은 거뜬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