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0.10.20 16:36:20
스타2 리그 중계로 곰TV 서버마비..이틀만에 100만 조회
게임순위도 꾸준히 상승 8위까지 올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가 리그에 힘입어 전작의 인기를 다시 구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2에 입성하면서 게임 인기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의 온라인게임 순위도 꾸준히 상승, 국내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중계하는 곰TV에 따르면 지난 18일 임요환 선수가 참가한 경기 때문에 서버가 다운됐으며, 다시보기는 이틀만에 100만건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곰TV 관계자는 "소녀시대 등 그간 인기 콘텐츠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며 "지금도 다시보기 조회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요환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 64강 A조 경기에 참여했으며 승리를 거뒀다. 당시 곰TV는 한꺼번에 많은 접속자가 몰려 정확한 접속자 수조차 집계하지 못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선수였던 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업계는 이같은 임요환 선수의 리그 참여로 국내에서 출시 직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타크래프트2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가 리그 등을 통해 `e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큰 인기를 누린 것을 고려하면, 스타크래프트2 역시 같은 순서를 밟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같은 리그의 영향을 반영하듯, 출시 직후 온라인게임순위 30위권 밖에 머물렀던 스타크래프트2는 10월 초부터 게임순위 10위권에 진입, 2주 동안 8위(순위제공 사이트 게임노트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임요환 선수 외에도 이윤열 선수 등 유명 선수들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스타크래프트2가 8위 이상 순위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스타크래프트2의 순위 상승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이 기존 게임들이 상위권을 지키는 상황으로, 상위권 순위 가운데 하나를 스타크래프트2에 내준다면 이를 역전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 인기가 많아지리라는 건 업계가 모두 예상하고 있던 것"이라며 "리그가 활성화될수록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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