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공회전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 진입
by박진환 기자
2020.07.07 13:25:11
대전역세권사업 우선협상자에 한화건설컨소시엄 선정
총9000억 투입 컨벤션·복합문화공간·주거시설 등 건립
대전역 중심으로 대전 원도심활성화 기폭제 역할 기대
|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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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12년 동안 공회전만 거듭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대전역 일원에 프리미엄급 호텔과 복합문화시설, 초고층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면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와 코레일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컨소시엄은 ㈜한화건설을 주축으로 계룡건설산업㈜과 한화역사㈜, 금성건설㈜, 타오건설㈜, ㈜장원토건,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한화에스테이트 등으로 구성됐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시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용지 3만㎡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한다는 것이 주 골자이다. 총사업비 규모는 9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부터 추진돼 왔다.
그간 대전시는 코레일과 공동으로 2008년과 2015년, 2018년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사업성 부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사업 시행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대전시는 개발여건 개선을 위해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에 2382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인근 지역상인들과의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또 개발 부지의 사업성 개선 및 공익성 확보를 위해 건설·쇼핑·유통 등 민간 투자자와 부동산 개발·도시계획 등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및 자문을 시행했다.
그 결과 주거 비율을 당초 25%에서 46%으로 상향하고, 복합환승센터 부지 기부채납 면적을 1만 4618㎡에서 5772㎡로 줄여주는 등 사업성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여기에 대전역세권 일원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지정·발표한 데 이어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으로 사업자 공모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일대에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뮤지엄·컨벤션센터 등 복합문화시설 △초고층 주거타워 △상생협력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안된 사업계획은 60일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건설기간중 9000억원 이상의 민간부문 투자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1조 8000억원, 취업유발효과 1만 1200명 등 지역경제 활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대전역 주변을 주거와 문화, 업무, 산업 기능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경제 허브로 조성해 제2의 대전 발전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대전역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