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충남 보령·전남 나주 3개 사업 투자선도지구 선정

by박민 기자
2018.08.01 11:00:00

규제특례·재정 지원 등 혜택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 육성

[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남 고성 ‘무인기(드론) 종합타운’, 충남 보령 ‘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 전남 나주 ‘빛가람 클러스터’ 등 3개 사업이 올해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지자체 설명회를 시작으로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3단계 평가(서면→현장→발표)를 거쳐 이번 3개 사업을 최종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의 전략사업을 발굴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 작년까지 총 3번의 지자체 공모를 통해 13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 후 관계기관 협의,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까지 5개 사업 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등 각종 규제특례와 인허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개발지원법’상 낙후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조세·부담금 감면 및 재정 지원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올해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경남 고성군 ‘무인기 종합타운’은 무인기 연구·개발, 제작, 시험 비행 등 전 단계가 집적된 무인기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성군 동해면 내곡리 1536-1일원(면적 37만1983㎡)에 총 사업비 71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추진된다. 향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주요 신산업 중 하나인 무인기 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포부다.



특히 인근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항공산업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산업인 조선·해양산업 의존에서 벗어나 산업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지역의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고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충남 보령 ‘원산도 해양관광 웰니스’는 휴양콘도미니엄, 워터파크, 마리나(해안유원지), 자동차 야영장(오토캠핑장) 등을 포함한 복합해양관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산 219-2 일대( 면적 96만6748㎡)에 총 사업비 7376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추진한다.

원산도의 우수한 해양경관자원과 국도 77호선 연결에 따른 획기적인 접근성 향상 등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충남 서해안 관광벨트(태안∼보령∼서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보령시는 다양한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해 단순한 관광리조트 조성이 아닌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 발전 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남 나주 빛가람 클러스터는 에너지 관련 창업타운, 체험파크, 생산시설 등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설된 ‘혁신도시 연계형’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나주시 송월동 1507번지(면적 75만3223㎡)에 총 사업비 2137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추진한다.

나주 케이티엑스(KTX)역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도시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능의 협력 지구(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병원·문화·상업시설 등을 갖추고 광주·나주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공간적·기능적으로 긴밀히 연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실현 가능성이 높고,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약 8000억원 이상의 민간투자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